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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
| 한이나 |
수도관을 따라 다시 태어나고 싶은 물소리. 마음이 안으로 고요에
빠지지 않게 밖으로 흩어지지 않게 좌선할 뿐, 꿈과 같이 내 것이 아
닌 것을 내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왔다 베란다 밖 저 초저녁 눈썹달 금
방이라도 사그라질 것만 같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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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도 산골은 |
| 신언련 |
봄을 준비하기 위해
남아 있었다.
거기
어머니 모습으로,
잿불에 불씨 묻어 두듯
봄을 묻어 두고
보리싹 밟듯
봄을 밟아 두고
아늑한 양지
토담가에
귀 시린 겨울 햇살을
불러 모았다.
코흘리개
튼 손
아이들이 모여 노는
마당귀
샘가
아직은 철이 이른데도
민들레 냉이
파란 풀은
봄터를 잡고
흰 눈은 슬며시
자리를 비켜 주었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
물소리
아이들 소리
봄 화한
샛길로 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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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내린 비
이제는 봄비라고 하지 뭐~
촉촉하게 하루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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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