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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아리를 넘다 |
| 장석원 |
미아리를 넘다가 봤어요 갤럭시 운명철학관 앞에서 꽃무늬 우산 쓰고
서성거리는 당신 운명이란 것 쉽게 닳아 없어지지 않나봐요 생각나요 당
신이 먹었던 아카시아 몸 가득 피어났던 열꽃 지기 전에 날 불러요
점집 이름이 갤럭시라니 은하 운명철학관 당신의 이름이 銀河였나요 은
하는 나의 운명 전 우주에서 딱 한 번뿐인 나와 당신의 운명적 만남 아름
답지 않나요 수염 기른 철학가 흔들리는 촛불 너머에서 말마다 합니다를
붙여가며 내 운명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 사람 당신의 행복한 굴레이니 감지덕지해야 합니다 감읍하고 덕을
베풀어야 합니다 덕 없는 나를 전복시킬 만한 배신은 없나요 덕좀 보며 살
고 싶은데요 그 사람에게서 한 순간도 떨어지지 않게 하는 효험 있는 부적
하나 파세요
내 생애를 뒤집어엎고 지나간 사람 구름 운 목숨 명 구름 같은 목숨 가
진 구름 같은 사랑 미아리 고개 넘었습니다 우주적인 사랑 때문에 한 고비
쉽게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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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쌓인 산 |
| 유승자 - 상주 청리국교 3학년 |
아, 눈 쌓인 산은 언제나
봄아, 봄아 오너라.
내 머리에는 눈이 한것 앉아 있다.
봄아, 봄아, 오너라. 어서 와서
내 머리 눈 쌓인 것 다 녹아 도가.
하며 노래를 부른다.
한것 : 한껏, 가득
도가 :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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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날씨는 참 요상 했습니다.
살다보면 요상한 날도 요상한 사람도 요상한 일도 많고요. 그저께 딱 하루 한메일 등록 하신분들께 메일링이 배달 되더니 다시 또 배달 되지 않고 있습니다. 요상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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