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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얗게 웃는 흑장미 주름꽃 |
| 김순일 |
대흥사 찾아가는 길 따라 양 숲에 동백꽃 새파랗게 젊은 웃음 빨갛다
겨우내 언 산 녹아내리는 계곡의 물소리 촉촉한 봄이 파랑파랑 날아온다
나직이 가슴자락에 스며드는 염불소리 하늘이 아늑하다
심통이 부은 무릎관절을 다독이며 오르는데 다 닳은 호미처럼 꼬부라진
할매들의 얼굴에 보얗게 웃는 흑장미 주름꽃이 지팡이 앞세우고 삐걱거리
는 나를 앞질러 간다
없는 게 없다는 서울에 없는 산골 할메들의 보얗게 웃는 흑장미 주름꽃.
내 몸 어딘가에도 정갈한 웃음꽃 한 송이 피우고 싶다 눈물꽃이라도 피우
고 싶다 내 얼굴에 땀내 절은 소금꽃이라도 허옇게 피우고 싶다
봄날은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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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꺽정전을 읽고" |
| 김예경 - 서울 문창국교 5년 |
아버지께서 "임꺽정전"이란 책을 사 주셨다. 제목이 흥
미 있어 얼른 읽어 보았다. 제목도 흥미 있었지만 내용 또
한 재미있었다. 하지만 슬픈 점도 있었다.
그것은 양반과 천민의 차이점이다. 임꺽정은 아버지가
백정이기 때문에 그렇게 잘하는 공부도 도중에 못하게 된
다. 서경 도령을 구해 준 덕택으로 간신히 서당엘 다니지
만 그것도 다른 양반집 도련님이 꺽정이보다 공부를 못해
시기하다 못 다니게 된다 얼마 전에 다 읽은 땅콩 박사와
비슷한 처지인 것 같다.
한 지구에서 사는 인간들이 서로 돕고 살아야지, 다 같
은 코도 있고, 입도 있고, 눈도 손도 발도 있는 똑같은 인
간이 이럴 수가 있는지 한심하다.
앞으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아니 모든 사람들은 인종
차별과 신분 차별로 인해 참된 인간의 길이 삐뚤게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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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낸 여러분께
울 보
오늘도 친구야!
태어난 이후로 제일 힘든 하루를 보냈니?
그럼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낫을 거야......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하늘을 봐......
낮에는 너를 파아란 구름 아저씨와 한르 아저씨가 반겨주고
오후에는 선생님을 붉은 노을 언니가 반겨주니......
또 저녁에는 훌륭한 사람만 죽어서 별이 되다는 말처럼
반짝 빛나는 별님과 달님이 반겨줄 테니......
그럼 친구야,
내가 네옆에 없어도 위로해 줄 벗이 많지?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그래도 우리에게는 있잖아!!
친구 친구
화이팅!!!!!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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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