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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月 |
| 장문석 |
정월도 旣望이라 설마하던 눈발이 나려, 사나흘은 흐벅지게 나리고 쌓여
입술이 도토롬한 우리네 새댁네는
또르랑 또르랑 산골 물소리 채 지기도 전에 암돌쩌귀 수톨쩌귀 배목걸쇠
야물딱지게 걸어 놓고는 아오오 아오오 야삼경 이슥도록 여우 울음을 울어
뭔 일인고,물색 모르는 월유봉 달님이 워렁충창 들창문까지 내닫다가 마
당 곁 파수 보는 오동나무 그림자에 걸리어 그만 새파랗게 나동그리는데
그 때였을까
울안 마늘밭에 딸그르르랑랑 은종소리 아뜩하게 쏟아져내린 것은
* 旣望 : 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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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통 속의 식구들 |
| 하수연 - 경기 안양동국교 5년 |
연필이 글씨를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는 조심해서 써,
하며 글씨를 지워요.
연필이 글씨를
쓰다가 닳으면
칼은 내가 깎아 줄게,
하며 연필을 깎아 줘요.
연필이 줄을 그을 때
혼자 그으면
줄이 삐뚤어져요.
그럼 자는 나를 대고 그어,
하며 자기 몸을 갖다 대요.
그래서 필통 속의 식구는 서로 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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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타도 어부바하나?
미구딴지
햄순이는 혼자이다.
외로울 것 같아서 쳇바퀴를 돌리며 잠자고 밥먹고 이렇게만
하고 논다.하지만 깡이는 그게 아니다 막내(젤 어린 햄스타)가 하두 귀찮게 하고 잠잘때 자꾸 몰래 막내가 깡이 등에 올라간다.
햄스터끼리 愛人일수도 있지만 밥먹을때는 사정없이 먹는다.
또깡이는 먹을게 없어서 삐쭉 마른다.
왜냐하면 먹을것은 막내가 다 뺏아 먹기 때문이다.
깡이가 어릴때면 괜찮은데 막내가 몸이 더 빠르고 날렵해서
이재는 깡이가 먹을려고 하면은 막내가 뺏아 먹는다.
깡이는 얼마나 배가 고프면 막내가 먹다가 흘린것도 먹을까?
참 불쌍하다. 꼭 거지 같다.
혹시 전생에 막내는 貴族이고 깡이는 거지였을까?
참 궁금하네...
햄스터들도 혹시 거지와 貴族區別이 있을까?
그러면 깡이와 햄순이를 자세히 보면
햄순이는 편하게 사는것 같은데 싸우는걸 보면
혹시 햄스터가 지나가다가 동냥 할까봐 더 좋은 자리 차지하려는 아닐까?
햄스터 心(마음)을 알수 있는 기계가 있으면 참 좋겠다.
동물의 마음을 알면은 싸울 필요도 없고 성내면은
잘 친해 질수 있도록 도와 줄수도 있는데..
동물이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것 처럼 사람 말을 할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그러면 오해 할 염려도 없고 오해 받을 염려도 없으니까 말이다.
또 개가 말을하면은 주인이랑 같이 말하면서 가고
또 개가 눈 먼 장님들을 데리고 가면은
말로 어느쪽으로 가라
어느쪽으로 가라 라는것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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