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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 이발 |
| 문태준 |
때때로 나의 오후는 역전 이발에서 저물어 행복했다.
간판이 지워져 간단히 역전 이발이라고만 남아 있는 곳
역이 없는데 역전 이발이라고 이발사 혼자 우겨서 부르는 곳
그집엘 가면 어머니가 뒤란에서 박속을 긁어내는 풍경이 생각난다
마른 모래 같은 손으로 곱사등이 이발사가 내 머리통을 벅벅 긁어
주는 곳
벽에 걸린 춘화를 넘보다 서로 들켜선 헤헤헤 웃는곳
역전 이발에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저녁빛이 살고 있고
말라 가면서도 공중에 향기를 밀어넣는 한 송이 꽃이 있다
그의 인생은 수초처럼 흐르는 물 위에 있었으나
구정물에 담근 듯 흐린 나의 물빛을 맑게 해주는 곱사등이 이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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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홰 보기 |
| 정영란 - 경남 통영 풍화국교 4년 |
저녁에 아버지가 홰 보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나도 갈 끼
라고 저녁밥을 먹고 홰 보러 가니 낙주가 많이 없었다. 동네
를 한 바퀴 돌고 남촌으로 가니 없어서, 다시 우리 동네 배
대는 데 가니 낙주가 있어서 자꾸 가니 많이 있었다. 잡은 걸
세어 보니 스물세 마리였다.
아버지가 집으로 오면서 두 마리 값 나를 하라고 했다.나
는 두 마리 값이 얼마 되느냐고 물으니 천 원 정도 된다고
했다. 나는 참 기뻤다.
*홰 보기: 기름을 적신 솜뭉치에 불을 붙여, 밤중에 물이 빠진 바닷
가에 나가 낙지가 게를 잡은 것을 말함. 낙주, 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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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그럴때가있어
눈꽃
가끔은.. 무언가가.. 못견디게 그립거나..
소중하게 간직해온.. 소중하게 가둬놓은..
내 예쁜.. 추억들을...
미치도록..돌려놓고싶을때가있어..
어떤날은.. 예쁘게 눈오는날속에...
내가 어느 누구와..웃고있는..추억..
또..
어떤날은... 비오는날..
예쁜..친구들과..웃으며.. 뛰어가며..
나누었던..소중한..추억..
미치게 그립게하는..
내 추억속엔...
항상..누군가가있어...
..나를..사랑해주는..친구라든지...
내가 사랑하는.. 친구라든지..
세상은..그런거겠지..
..항상..함께하는거..
그런게 세상이겠지..?
가끔.. 사진첩을..뒤져가며...
그리움에 못이겨.. 추억이라는..
향수를..맡고싶어하는나를..발견하면...
입가에 미소부터 띄어지곤..해...
시간이가고.. 하나둘..추억이생기는거...
어떻게 보면.참..소중하고..인간다운일인데말야...
가끔은..무섭다는생각도 들거든..
추억....
..항상..함께였으면해..
..내가사랑하는사람들과...
....내가..사랑하는사람..들과...
영원히..함께...
헤헤.. 아무생각없이..
몇자 써본..눈꽃이었습니다.
..감사하는..예쁜밤..되세여.
안녕히주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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