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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
| 이시영 |
바다가 가까워지자 어린 강물은 엄마 손을 더욱 꼭 그러쥔
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거대한 파도 속으로 뛰어
드는 꿈을 꾸다 엄마 손을 아득히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 잘
가거라. 내 아들아, 이제부터는 크고 다른 삶을 살아야 된단다.
엄마 강물은 새벽 강에 시린 몸을 한번 뒤채고는 오리처럼 순
한 머리를 돌려 반짝이는 은어들의 길을 따라 산골로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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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섬마을 선생님 |
| 정은경 - 경기 안양동국교 6년 |
어느 날 친구들과 박미숙 선생님을 찾아뵙고 오는 길
에 기차간에서 어떤 어른 한 분을 만난 적이 있었다. 기
차간에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분이 우리에
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작은 외딴 섬에서 선생님을 하는 사람이란다.
너희들은 바다는 그저 넓고 푸르고 멋있는 곳이라 생각
하겠지만 그곳 사람들은 바다가 그들의 일터란다. 나에
게 편지해 다오, 그러면 너희들을 초대하여 좀더 색다른
바다를 보여주마."하고 말씀하시고는 주소를 적어 주
시더니 기차에서 내리셨다.
우리도 깊숙히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주위의 승객들
이 우리에게로 눈길을 모았지만 창피하기는 커녕 정말 기
쁘기만 했따. 우연이지만 섬마을에 초대되어 그곳의 생
활을 알아본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난 그 길로 집으로 달려가 손에 연필을 쥐고 열심히
편지를 썼다. 다 쓰고 나니 손이 저렸지만 마냥 기뻤다.
그런데 다 쓴 편지에 우표만 붙여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되는 것을 뒤로 미루고 미루다가 그만 편지를 잃어버리
고 말았다. 주소는 편지를 쓰고 버렸기 때문에 찾을 수
가 없었다. 그래서 그 조그마한 실수로 좋은 선생님을
다시는 만나 보지 못하게 되었다. 난 정말 미안했다. 그
리고 그 선생님께서 우리의 편지를 얼마나 기다리실까?
하는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다.
잠깐이면 되는 것을 뒤로 미루다가 잃어버린 주소!
나는 마음이 무척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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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
쓴사람 : 오즈 메일링 독자 신영신님 손자
초등학교 2학년 이랍니다.
(함께 하고 싶은 글 보내 주시면 오즈메일링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아름답고 높은하늘
그곳에서 비가와요
더높은 하늘에는
구름이 비눗방울
불고 있어요.
빗방울은
내려와
고운 피아노 소리
드려 주지요
피아노 소리에 맞춰
우산 요정들이
춤을 추지요.
빗방울 소리 들으면
내마음 훤해지고
근심 걱정 없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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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