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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식 |
| 최종국 |
낙타를 타고 사막으로 갔다
세상이 모두 눈 아래로 보인다
카페트를 깔고 누워 하늘을 본다
하늘의 별들이 눈 아래 보인다
모래알처럼 많은 별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많은 별은 처음 보겠다
달이 밝다
밝은 달이 오히려 초조하다
지구의 그림자가 배암처럼
사나운 아가리를 따악 벌리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통째로 달을 삼킨다
달이 죽자 별이 더욱 빛난다
낙타의 투레질에 정적이 깨지고
배암이 달을 토해내기 시작하자
달빛에 별이 다시
하나 둘 진다
꽃잎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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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
| 김임경 - 충무 한려국민학교 6년 |
어제 집에 오다가
어떤 할아버지가
소로 밭을 갈고 있는 것을 보았다.
소는 언제 봐도 묵묵한 얼굴이었다.
할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하였다.
소줄로 때리니까 시키는 대로
이쪽저쪽으로
무거워 보이는 쟁기를 끌고
밭을 갈았다.
시키는 대로 일하고
도살장에도 가기도 하는
소를 당장 풀어 주고 싶었다.
불쌍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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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진짜여만 하는 걸까? 진실한 사람이어야 하고 진짜여야 가치가 있고... ...진짜가 아니어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생각 났습니다. 어렸을 적에요. 방학이면 시골 할머니집에 놀러 가곤 하였지요. 밤하늘의 별을 그리도 많이 보았더랬지만 별이 참말로 참말로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가 서울로 이사를 가고. 집앞에 있던 "천체과학관" 이란 곳엘 갔을 때. 캄캄한 곳에서 별자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별이 하나 둘 ...여름별자리 겨울별자리..그렇게 수많은 별이 ...밖엘 나오니 한낮이었지요. 어린왕자에 반하고 별에 반하고..나이드니 꽃도 별도 아름답네요. 진짜 별 보다 더 아름다웠던 그별들...지금도 서울특별시 광화문에는 천체과학관이란 곳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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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