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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시 臥佛 곁에서 |
| 안정환 |
처음 와본다는 아내와 함께
운주사 와불 곁에 앉는다
-부부 부처가 나란히 누웠구만요
찬찬히 본께 원래 그 자리
누워있는 바위에 새겼구만요
첫 눈에 아내는 와불이 본래
일급 지체부자유불임을 알아챈다
나는 미련 못 버린다
-달밤이나 밤중, 슬며시 일어나
산보 다니시는지 누가 아오
허나, 아내는 단호하다
-걸어다닌 발이 아니네요
그래도 나는 혼자 중얼거린다
-와불님은 절대 누운 게 아니다
등허리만 땅에 닿아 있을 뿐
발은 우주 허공 딛고 서 있다
땅은 걸을 일 없다
가끔 우주를 걸어 산보하신다
이 무거운 지구, 죄덩이를 등에 지고
그날 밤 와불님,
꿈속에 찾아 오신다
역연히 내게 말씀하신다
-우주를 산보하고 싶으면
지금 내 등에 업히시게
내 등 업혀 넓은 우주 한번쯤
비잉 돌고 와 여생 보내면
고달픈 生 훨씬 가붓해질 게야
자, 어서 업히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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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하늘 |
| 이순희 - 상주 청리국교 4년 |
푸른 하늘 가도 가도 끝없는 하늘, 하루 바삐 걸어
도 매일 걸어도 하늘 나라 별자리 끝도 없는 별자리,
밤에는 저 멀리 보이는 하늘 위에 반짝이고 눈부시고
달님과 함께 서쪽으로 가만히 소리도 없이 넘어간다.
1964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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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
쓴사람 : 작은사랑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는 참으로 비참하다.
강자는 약자에게 강하고
약자는 강자에게 약하고.
자신의 위신이 깍아 내려지고
권력이 무너질까봐
서로를 찍어누르려하고
이것은 현대사회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옛날 태초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탄생되고
그 인간이 하나의 조국을 이룩하면서
생기게 된것이다.
인간은 신이 창조했다고 했다.
그럼 신도 인간들처럼 야심과 욕심을 위해서
서로를 찍어누른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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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서 보내졌습니다.
